매일신문

교사가 모범 보인다면 사랑의 매 필요치 않아

얼마전 TV뉴스에서 울산광역시 지역 학부모들이 실추된 교권을 회복하기 위해 사랑의 매를 학교에 전달하는 것을 보았다. 일생을 초등교육에 몸 담았던 사람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매로 다스려 실추된 교권을 회복하려 한다면 너무도 한심스러울 따름이라는 생각이다.

교권이 실추되었다면 학생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교육자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스스로 반성하고 진실한 사랑과 믿음의 교육이 이루어질 때 교권은 자연스럽게 회복되고 명랑한 사회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그 사랑의 매라고 하는 것은 주는 쪽이나 받는쪽, 모두 좋지않게 보여진다. 매를 들고 때리면 감정이 수반되고 감정이 수반되면 폭력이 되고 폭력은 사회를 불안하게 한다. 교육자는 자질과 덕망, 그리고 투철한 사명의식을 가지고 부지런히 노력해야 한다. 교육이란 문자와 숫자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언어.몸가짐.예절 등 사람의 행위 전반을 모범되게 하기 위하여 계속 반복지도하는 것이다.

즉 교육자는 피교육자의 거울이란 것을 잊어서는 안되며, 이렇게 될때 배우는 사람은 가르치는 사람을 존경하고 따르게 되는 것이다. 사람을 때려서 다스린다는 것은 전근대적 사고방식이며 사랑의 매라고 하는 것은 듣기만 좋은 말일 따름이다심재량(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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