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화가 이영석씨 개인전

20여년간 조용히, 그러나 쉼없이 작품활동에 전념해온 한국화가 이영석(계명대 교수)씨의 아홉번째 개인전이 25일부터 3월5일까지 맥향화랑(053-421-2005)에서 열린다.

글로벌 시대, 질풍노도와 같이 몰아치는 서구 미술의 거센 흐름속에서 우리 그림의 정체성을 모색하기 위한 맥향화랑의 올해 첫 기획전.

'자연 속의 인간'을 주제로 사물의 요체를 자유분방한 붓놀림으로 표현했던 시기와 새로운 매재 사용을 통해 미망(迷妄)의 세계를 묘사한 기간을 거쳤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형상성의 배제를 통한 일탈의 작품세계를 내보인다.

지금까지의 작품이 생명현상에 대한 현상색(現像色)을 추구한 것이었다면 이제부터의 작품세계는 그 현상 뒤에 가리워진 공(空) 세계에 대한 탐구인 셈.

수평으로 나눠진 두 개의 색면세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조화로운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연기(緣起)' 연작을 출품한다. 기존 '연기' 연작에 비해 붓질.농담의 변화와 함께 보다 단순화된 것이 특징. 작품 하나하나의 의미보다 전시된 작품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내뿜는 전체적인 통일감.느낌을 중시한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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