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덕원고 2학년생 43명은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평생 잊지 못할 체험을 했다. 서울대 자연과학대에서 주최하는 '자연과학 공개강연'에 참가한 것.
서울대 공개강연은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매년 열리는데 올해 경우 '21세기 자연과학을 말한다'를 주제로 열렸다. 내용은 수학, 물리학, 천문학, 화학 등 과학 대부분 분야를 망라했다.
새 천년에 즈음하여 본 수학, 은하탄생의 순간을 엿본다, 극대 극소 그리고 다양성의 조화, 인공위성을 이용한 지구 시스템 관측과 연구, 21세기 뇌과학, 미래 화학의 중심 고분자화학 등 제목만 들어도 내용이 궁금해지는 강연들이 이어졌다.강연을 들은 학생들은 실험실 공개에도 참여했다. 고체물리연구실, 신 천문대 등 15개 실험실 가운데 자신이 보고 싶은 곳을 선택해 연구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과학연구의 실제를 경험한 것. 대학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기숙사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장래 대학생활에 대해 꿈꿔본 것도 친구들에게 좋은 자랑거리가 됐다.
지역 고교생들의 집단적인 서울대 강연 참가는 지방 학생 인원을 제한해 선별하는 주최측 방침으로 미뤄 드문 일. 수년전부터 서울대 자연과학대의 공개강연을 주목해 온 학교측이 준비상황을 끈질기게 지켜보며 참가를 추진해 온 끝에 이뤄졌다
며칠 있으면 3학년이 돼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이 과학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정보를 얻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에 따른 것. 덕원고 이성한 교장은 '짧은 시간이지만 자연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는 한편 대학 학과선택 때 자신의 적성을 비춰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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