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당 창당 공식선언 본격 세확산

신당 추진세력들이 25일 오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반 DJP, 반 이회창'을 표방하는 전국정당 창당을 공식선언하고 본격적인 당세확장에 나섰다.

신당 측은 이날 조순 전 한나라당 명예총재를 대표최고위원으로 김윤환.이기택 전 고문, 신상우 국회부의장, 김용환 한국신당집행위원장, 장기표 새시대개혁당준비위원장 등 6인으로 최고위원회의를 구성하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창당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이수성 전 총리를 상임고문으로 추대키로 하고 참여의사를 밝힌 정호용 전 의원과 여성계와 재계 대표인사를 최고위원으로 추가영입하기로 했다.

신당은 주내 여의도에 당사를 구하는대로 수시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창당작업을 진두지휘한다는 방침이다. 조순 대표가 당명 작명을 맡아 '민주국민당' 등이 거론되고 있고 한나라당 이탈세력 등을 중심으로 총선 출마 진용까지 짜고 있다.

그러나 7인7색인 신당 지도부는 출범 초기부터 예상한대로 불협화음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한국신당 김 위원장과 이수성 전 총리가 불참한 것이다. 신당의 '디자이너'역할을 맡고 있는 김윤환 의원은 "김 위원장이 이날 불참한 것은 한국신당의 내부절차 때문이지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전 총리 측은 "과로에 따른 고혈압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전 총리가 불참한 것은 정호용 전 의원과의 관계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 전 의원과 '영남권 신당'창당을 모색하던 이 전 총리가 신당 쪽에 먼저 가세하면서 생긴 정 전 의원과의 불편해진 관계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신당 지도부는 정 전 의원의 참여와 최고위원 추대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의 참여의사 표명 후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

이같은 갈등기류에도 불구하고 신당창당의 물살은 급류를 타고 있다. 서훈.한승수 의원 등이 24일 한나라당을 탈당, 신당에 합류했고 김광일 전 청와대비서실장도 합류입장을 굳혔다. 신당 측은 창당 전에 원내교섭단체는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신당 측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신당창당 비난에 대해서도 정면대응했다. 김 전 고문은 "야당분열의 원인제공자는 이 총재 자신"이라고 반박하면서 "이 총재는 그런 말을 할 자격도 없으며 공천잘못에 대한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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