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개발연구원이 추진중인 밀라노 프로젝트내 섬유정보지원센터 설립에 염색기술연구소가 공동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일이 성사될 경우 교류가 뜸했던 지역 섬유업계 양대 연구기관의 사상 첫 공식 합작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5일 두 기관에 따르면 섬유정보지원센터 설립사업중 염색·가공분야 정보구축을 염색기술연구소가 맡기로 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벌이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이 분야 전문기관인 염색기술연구소가 맡는 대신 시스템 개발 및 네트워크 구축은 섬유개발연구원이 담당한다는 것.
섬유개발연구원으로선 질 높은 정보를 손쉽게 수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염색기술연구소는 시스템 개발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염색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이익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섬유개발연구원은 이미 섬유정보지원센터 시스템구축 사업업체를 선정해 계약을 마친 단계다.
염색기술연구소가 부담하는 사업비를 민자로 처리하면 난항을 겪고 있는 섬유정보지원센터 건립사업 민자출연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염색기술연구소는 염색정보 구축에 드는 사업비중 10억원을 염색업계가 자체 부담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규모는 25억원이 책정돼 있는 섬유정보지원센터 건립사업 민자분의 40%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그동안 경쟁·대립양상을 빚었던 두 연구기관이 이번 합작을 계기로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염색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섬유정보지원센터는 범 섬유업계의 참여를 필수로 하는 사업인만큼 직물, 염색 등 고유분야 이익만을 대변해온 두 연구기관이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자연스런 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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