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타리스트 산타나 그래미상 8개부문 석권

전설적 기타리스트 카를로스 산타나(52)가 23일 발표된 제42회 그래미상을 8개나 휩쓸었다.

산타나는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컴백 앨범 '슈퍼 내처럴'로 최고 영예인 올해의 앨범상을 비롯해 레코드상, 록 앨범상, 팝그룹 보컬상, 팝 연주상, 록그룹 보컬상, 록연주상, 팝 보컬 협력상 등 모두 8개 부문을 석권했다. 산타나의 싹쓸이는 지난 83년 마이클 잭슨과 타이 기록이며, 앨범 '슈퍼 내처럴'은 그래미상 9개 부문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슈퍼 내처럴'은 산타나가 데이브 매튜스, 로린 힐 등의 보컬리스트들과 일부 협력해 만든 앨범으로, 미국에서만 무려 1천200만장이 팔렸다. 슈퍼 내처럴이 석권한 9개 부문 가운데 올해의 노래상은 유일하게 산타나가 아닌 싱글 '스무스'의 작사자들에게 돌아갔다.

검은 모자에 검은 안경을 쓰고 단상에 오른 산타나는 "이 상을 수돗물과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바친다"면서 "음악의 소중함을 가르쳐 준 아버지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멕시코 출신인 산타나는 13세때이던 지난 61년 미 샌프란시스코로 건너 갔으며, 69년 우드스톡 축제를 계기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6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한 여가수 셰어는 처음으로 '빌리브(Believe)'로 댄스상을, 배리 화이트는 '스테잉 파워(Staying Power)'로 전통 리듬 앤 블루스(R&B)상을 탔다. 이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릭키 마틴같은 90년대 젊은 가수들을 제치고 70년대를 대표하는 노익장들이 처음으로 탄 것이라 더욱 뜻깊었다. 리듬 앤 블루스상은 여성 밴드 TLC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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