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가 여성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제공한다고?
천만에. 20세기와 함께 '근력의 시대'가 마감되고,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 유연한 사고방식과 부드러운 감수성이 강조되는 21세기 정보화사회가 활짝 펼쳐졌는데도 대부분 여성들은 여전히 정보의 가난뱅이(?)로 남아 있다.
UN 보고서 '여성과 정보혁명'은 세계 인터넷 이용자의 82%가 남성이며, 컴맹층과 컴약층의 절대 다수가 바로 여성들이라고 지적했으며, 실제 '정보화 물결'을 타고 빛나는 미래를 창조하고 있는 유능한 여성을 찾는 일도 쉽지 않다.
그러나 인터넷 벤처기업 모든넷(www.modnnet.co.kr. 053-588-1798, 0546-458-3311)의 신순희(40)사장은 갸냘픈 인상을 뛰어넘는 실력과 열정으로 21세기를 장식할 적임자다.
불혹의 신 사장에게서 느껴지는 '21세기 비전'은 두 가지. 하나는 인터넷 벤처기업으로서 신 사장이 운영하는 '모든넷'의 성장 잠재력이고, 다른 하나는 '정보화의 빈자(賓者)'로 전락한 여성들에게 신씨가 쏟아붓는 헌신이다.
"저 자신 평범한 주부였다가 컴퓨터를 통해서 무한대로 발전가능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아직 잠자고 있는 여성들에게 세상은 바뀌었고 여성의 할 일이 더 많아졌다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꿈에서 깨어나 현실을 보고 여성 자신의 두발로 서게 하기 위해 제가 아는 모든 정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성 대상 인터넷교육과 컨설팅에 가장 많이 불려다닌 전문인 가운데 한 명인 신 사장은 '정보 네트워크'를 통해서 실질적인 남녀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섬세한 모성을 지녔다. 너나없이 사업기반 닦기에만 혈안이 된 마당에 불특정 다수 여성을 흔들어 깨워서 인터넷 마인드 심기에 주력하고 있는 신 사장은 사실 결코 한가한 사람이 아니다. 대구권에서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모든넷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력과 비전' 을 인정받았다. "코스닥은 물론 나스닥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모든넷이 코스닥 등록을 위해서 주식회사로 전환한다고 하자 갑자기 주식을 사두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코스닥 등록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완료한 모든넷은 얼마전까지만해도 기술개발에만 몰두했으나 이제는 마케팅을 겸한 인터넷벤처업체로 변신했다.
해양연구소의 '인터넷기반의 동시공학시범시스템'(KSNET, www.kriso.re.kr), 박정희 대통령사이트(http://kumi.presidentpark.or.kr), 한국도로공사 인트라넷, 선박해양공학분소 청해진, 인터넷강의 학습 사이트(http://www.comclass.co.kr), 경도대학, 여성사이트(http://www.missy21.net) 등의 홈페이지를 구축했고, 경북대 통신시스템 경도대 ATM 장비및 망구축, 포항공대 원격 강의시스템, 구미시청 DB 등을 개발했다.
현재는 대구시교육청 교수-학습정보제공 미러링 시스템을 2월중 오픈할 예정이며, 차세대 조선생산시스템(CIM) 성서관리공단검색시스템, 대구시내 5개도서관 홈페이지, 계명대 홈페이지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검색 엔진이나 전자 상거래, 가상대학 방면으로 자사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Xml과 관련하여 자체적으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컴퓨터 그래픽 대전(94년)에서 은상을 수상하면서 시스템공학연구소의 의뢰로 영화 '구미호'(고소영 분)의 컴퓨터그래픽에서도 탁월한 감각을 인정받았던 신씨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남편 이종렬(43.모든넷 부장)씨와 '인터넷 벤처'의 무한대로를 질주하고 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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