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래대학이 심각한 학내갈등에 휩싸였다. 최근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예숙 전학장이 21일 대학 본부 보직자와 교수 19명에 대한 인사를 전격 단행하면서 재연된 학내분규가 교수및 교직원간의 이해와 주장이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설립자 가족간의 갈등으로 까지 비화되고 있다.
총학생회 학생 20여명이 등록금 인상과 이 전학장의 파행적인 인사를 문제삼아 5일째 학장실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가 하면 일부 교수와 교직원들도 교협과 노조 명의로 공동성명을 내고 관선이사를 요청한 상태다.
24일 오전에는 학장 직무대리인 이주세 교학복지처장이 기자회견을 요청하고 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교육부에 관선이사 파견을 공식 요청한다고 밝혀 학내갈등은 더욱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게다가 학교 설립자인 이태영 박사의 장남 이근용 교수가 이 전학장의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며 관선이사 체제를 요청하는 문건을 돌려 학내분규가 재단측 가족간의 갈등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이에반해 신임 보직자들을 중심으로 한 이 전학장측 교수와 교직원들은 최근의 학내사태가 그동안의 잘못된 학사행정을 바로잡으려는데 대한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라고 비난하며 학교조직 기강 확립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법인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일부 교수와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사주하고 있다"며 "회계감사 등을 통한 학교쇄신 계획에 불이익을 우려한 사람들의 조직적인 반발"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대학측은 교육부의 장기적인 학장 직무대리체제 시정요구에 따라 오는 26일 이사회를 거쳐 조만간 새 학장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행인사'와 '학교쇄신'이란 주장이 엇갈리면서 장기화되고 있는 학내갈등에 신학기를 앞둔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학의 '미래'가 걱정이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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