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2호선 공사현장의 자재 대다수가 1호선 공사때 사용한 노후 자재인데다 현재 2호선 공사방식이 토목공사가 끝난 즉시 구간의 터널 양편 엄지말뚝을 뽑아 내도록 돼있어 지반 안전에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대구지하철건설본부에 따르면 2호선 공사에 사용되는 H파일, 복공판 등 대다수 자재가 지난 91년 1호선 공사에 사용된 자재이며 특히 2호선 터널의 앙편을 떠받드는 엄지말뚝(측면파일)에 투입된 H파일 7천여개 중 95%가 10년 가량된 노후 자재이다.
지난 22일부터 3일동안 대구지하철 2호선 전구간에 걸쳐 가시설 시공,지반상태,구조안전,계측기설치 적정성에 대해 조사를 벌인 안전진단팀 관계자는 "현 설계상 2호선 터널의 토목공사 종료구간의 엄지말뚝 대다수를 해체한 뒤 다른 공사구간에 재사용토록해, 파일 해체에 따른 지반이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안전진단팀은 지하철2호선 복공판을 지탱하는 강재도 상당수 부식돼 차량 통행시 복공판이 흔들리거나 사이가 벌어져 있어 체결볼트를 조이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2호선 구간중 하수관로가 지나는 부분의 토류판(흙벽 지지판) 일부도 보강공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전진단팀은 이와 관련해 2호선 터널 양편을 지지하는 엄지말뚝은 지반이완을 막기 위해 지하에 그대로 설치한 상태에서 구조물 공사를 벌이는 식의 설계변경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지하철건설본부에 제시했다.
대구지하철건설본부는 "지난 연말 감사원도 이 점을 지적했기때문에 총 18개 공구중 6개 공구는 이미 설계를 변경했으며 나머지 구간도 설계변경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건설안전협회, 서울 및 대구지역 토목·지질 관련 교수 등 45명의 안전팀은 26일 오전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한 안전진단 종합보고서를 문희갑 대구시장에게 제출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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