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전목마-기상천외한 日 대입논술문제

'이 시험이 끝난 후 자유로운 시간과 자전거 한대가 주어진다면 어디를 방문할 것인가. 장소와 이유를 말하라', '연필 지우개와 동전식 공중 전화기의 사용방법을 설명하라', '상식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적어라'

25일부터 일제히 시작된 일본 국공립대 입학시험의 논술고사에 출제된 기상천외한 문제들이다.

'장기이식에 대한 견해를 약술하라'는 등 평범한 문제도 있긴 했으나 출제 의도에 대해 대학 관계자 중에는 "대학에 입학할 학생들이 자유로운 발상을 할 수 있는가, 대학 주변의 일들을 조금은 공부하고 있는가 등을 알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화제가 되고 있는 유전자 조작 식품 등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대한 문제도 눈길을 끌었다. 니이가타(新潟)대학 의학부는 그러한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서 일본 후생성 홈페이지에 게재된 질문과 전문가의 답변을 예문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유전자 조작 기술로 생산된 식품들이 '널리 확산, 보급되는 현실에 대한 견해' 등을 소논문으로 답하도록 했다.

또한 나라(奈良)현립의과대학은 러시아와 협력하면서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맘모스 부활 계획'을 테마로 출제하기도 했다.

환경과 자연보호 문제를 내세운 대학도 많았다. '장기이식', '오키나와에서 개최될 각국 정상회담' 등에 대한 문제도 출제됐다.

대학관계자들은 "많은 수험생들이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언어로 경험이나 매스 미디어의 정보를 활용한 답안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제 문제들 가운데는 생각지도 않았던 특이한 것들도 있었으나 수험생들의 유연한 사고를 알아보려는 의도였다고 밝혔다.

朴淳國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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