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찰서는 지금 주차 전쟁중

대구지역 상당수 경찰서가 갈수록 주차공간이 부족, 온 종일 '주차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들 경찰서는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직원들의 주차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주차공간이 워낙 부족한데다 직원들의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아 시행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주차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은 중부경찰서. 중부서에 볼 일이 있어 차량을 몰고 갔다간 낭패를 당하기 일쑤. 이곳 주차장의 주차가능 대수는 40대 정도이나 긴급출동 차량 등 관용차의 주차공간을 뺀 나머지 20대의 주차공간을 놓고 200여명의 직원과 수시로 드나드는 민원인들의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상당수 직원들은 매달 3만~5만원 정도의 요금을 주고 인근 유료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부서는 며칠 전 간부회의에서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에 직원들의 개인 차량 출입을 전면 금지키로 했으나 개인차량 이용이 불가피한 형사와 외근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수성경찰서의 경우 주차공간은 40대이나 긴급차량의 주차공간을 제외하면 20대정도에 불과하다. 이때문에 매일 오전 9시쯤부터 주차를 하려는 직원들과 민원인 차량이 이어져 경찰서 입구 차로의 차량통행이 어려운데다 인도까지 불법 주.정차를 해 일대가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수성서는 주차문제가 심각하자 직원들에게 개인차량의 이용을 억제토록 하고 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대해 수성서 한 관계자는 "예산이 없어 주차공간을 확대하지 못해 직원들의 차량 출입을 억제토록 하고 있으나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주차난을 해결하는데 한계를 느낀다"고 밝혔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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