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당 바람 기대 속속 노크

민주국민당(가칭)이 25일 창당을 공식선언하자 16대 총선에 출마할 지역인사들이 대거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탈락 인사들 뿐 아니라 참신성을 갖춘 신진들까지 신당 간판을 달고 출마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신당 바람'을 기대하고 있어 민국당이 대구.경북지역에서 제대로 진용을 갖출 경우 한나라당과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28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갖는 민국당은 대구.경북지역에서 30명 정도를 발기인으로 참여시킨다는 생각으로 김윤환 최고위원(허주)이 중심이 돼 영입에 나서는 등 세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당발기인들의 상당수는 공천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허주의 서초동 자택과 의원회관 사무실에는 공천을 희망하는 지역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허주가 구상하는 진용은 중진과 신진인사들을 적절히 기용, 새로운 정치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총선 이후의 정계개편에 적절히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대구.경북의 각 지역구에 출마할 인사들의 이름도 하나둘 씩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대구정치 1번지인 중구에는 신당 참여의사를 밝힌 정호용 전의원이 나서겠다는 뜻을 갖고 있으나 김현규 전의원도 신당을 통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어 조정여부가 주목된다. 여기에 유성환 전의원도 가세하고 있다.

동구는 한나라당을 탈당해 신당에 참여한 서훈 의원이 선점했고 북구갑에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석순씨와 김길부 전병무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북구을에는 대구부시장을 지낸 양종석 전소청심사위원장과 이성환 계명대교수 등이 희망하고 있다. 북구 선거구도는 김용태 전의원의 출마여부가 변수다.

수성을에는 이진무 전 대구정무부시장이 가장 유력하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세환 의원은 한나라당 선대위에 합류하면서 '신당행'을 포기했다. 달서갑에는 김한규 전의원이 거명되고 있고 수성갑과 달성군에는 공천자를 내지 않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남구는 자민련 이정무 의원의 합류여부가 관건이다. 이 의원 본인은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않고 있지만 신당 측은 허주와 가까운 이 의원의 합류를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대구와 달리 경북 일부지역에서는 인물난을 겪고 있다. 그러나 신당에 참여하고 있는 이수성 전총리가 칠곡 출마를 굳혔고 포항북에 출마할 허화평 전의원도 한국신당의 신당 합류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우선 한나라당 공천탈락자들 가운데 득표력있는 일부 인사들이 신당행을 확정했다. 황병태 전의원이 문경.예천, 박재욱 전의원이 경산.청도, 김현동씨가 청송.영덕.영양에 각각 낙점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박 전의원은 비례대표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최병국씨 이름도 나오고 있다.

의성에서는 김동권 전의원과 김동호 변호사가 경합하고 있다.

이 밖에 다른 지역에서는 총선후 한나라당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을 염두에 둔 무공천 지역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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