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대곡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지난 23일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접속방법을 알기 위해 한바탕 법석을 떨었다.
평소 인터넷 활용에 소극적이었던 주부들이 이날 너나없이 생소한 사이버 스쿨로 몰려간 이유는 올해 학급 담임 배정결과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됐기 때문이다.알림장에 적힌 홈페이지 주소를 받아든 학부모들의 인터넷 열기는 자녀들을 1년동안 이끌어 줄 담임교사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정부의 개각발표에 대한 관심 이상으로 뜨거웠다.
이날 이 학교 홈페이지에는 학급 담임외에도 부장교사 임용과 각 학급에 배정된 교실 위치, 교사들의 업무분장 등이 함께 발표돼 교사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이 학교가 인터넷을 통해 학급 담임을 조기에 발표한 것은 교원인사 시기와 신학기 사이에 담임이 없는 공백을 줄여 개학하는 날 학생들이 우왕좌왕하는 일 없이 정상수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자녀들의 학급 담임 배정이 신학기를 맞는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라는 점을 고려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이어 지난 25일에는 동구의 지묘초등, 달성군의 하빈초등학교 등이 잇따라 학교홈페이지 게시판에 각 학급 담임 배정현황을 발표했다.
이처럼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학교들이 학부모들의 관심사를 인터넷을 통해 발표함으로써 인터넷에 상대적으로 어두운 학부모들의 정보화 수준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곡초등 허승인 교장은 "학생들이 계획성 있게 신학기를 맞을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인터넷을 활용했는데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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