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아클럽축구선수권

수원 삼성이 제19회 아시아클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태국의 신타나 FC를 대파, 사실상 준결승에 안착했다.

99 국내리그 챔피언 수원은 27일 가고시마 가모이케경기장에서 계속된 대회 사흘째 동부지역 4강리그 2차전에서 신타나클럽에 4대0으로 완승, 1승1무(승점 4)가 돼 주빌로 이와타(승점 6)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로써 수원은 이와타와의 최종전(29일)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점 5가 돼 동부지역 2위로 준결승에 진출, 서부지역 1위로 4강에 선착한 알 히랄(사우디아라비아)과 4월 20일 결승티켓을 다투게 된다.

98아시아클럽 챔피언이자 99시즌 J리그 후기 우승팀 이와타는 앞 경기에서 전반 21분 오쿠 다이스케의 첫 골을 잘 지켜 가시마 앤틀러스에 1대0으로 승리, 4강에 직행했다.

가시마는 1무1패(승점 1)로 중간순위 3위.

수원은 박건하-비탈리 투톱에 고종수의 정교한 볼 배급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아 4분께 이기범이 데니스의 왼쪽 코너킥을 골 지역에서 헤딩 슛, 첫 골을 터뜨리는 등 신타나 FC가 좀처럼 하프라인을 넘어서지 못할 만큼 일방적으로 몰아 붙였다.

첫 골을 쉽게 얻은 수원은 전반 18분께 데니스가 얻은 페널티킥을 신홍기가 슛, 두 번째 골로 연결하고 36분 박건하가 문전 혼전을 틈타 다시 1골을 더해 3대0이 돼 신타나의 추격권에서 멀리 달아났다.

신타나는 수비에 치중하다 다차, 파니폴 등이 역습을 노렸을 뿐 개인기와 조직력에서 모두 밀려 고전했다.

수원은 3개월전 등록규정으로 발이 묶인 황선홍과 루마니아용병 루추, 부상중인 이기형, 서정원은 물론 1차전에서 경고누적으로 김진우까지 빠지고도 미드필드를 장악,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동,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전반을 3대0으로 앞선 수원은 후반들어서도 비탈리, 고종수, 데니스를 앞세워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고 후반 44분 비탈리가 한 골을 추가했다.

한편 수원-이와타간 최종전은 29일 오후 4시 MBC-TV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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