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난(蘭)과 아들의 도자기, 딸의 한국화.
세 명의 가족이 각자 자신이 몰두해온 분야의 작품을 출품, 따스한 가족애가 넘치는 '가족전'을 3월3일까지 대구문예회관(053-606-6200)에서 열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보기 드문 이색 가족전의 주인공은 대구출신 도예가 배진환씨와 한국화가 배유경씨, 이들의 어머니인 난연구가 박옥씨. 이번 전시는 박옥씨의 고희기념전이기도 하면서 대구에서 개원하고 있는 내과전문의인 부군 배동직씨와의 결혼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에서 베닝턴대학과 크랜브룩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미술원 교수로 재직중인 배진환(48)씨는 전통적인 도예의 개념에서 탈피, 땅콩.누에고치.생강 등을 흙으로 빚어 자신의 가족과 개인생활에 최고의 가치를 두는 '코쿤(CoCoon)족'을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화가 배유경(41)씨는 봄의 이미지를 표현한 반추상 작품을 출품했다. 대구자생란보존회 여성회 회장이기도 한 박옥씨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춘란 40여분을 찬조출품해 우리 난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배진환씨는 "이번 전시는 우리 남매가 대구에서 여는 첫 전시회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고향에서 많은 전시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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