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1절에 보는 일본 연극들

3.1절을 전후해 일본연극이 곳곳에서 공연된다.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가 연장공연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소네자키 신주''삼국지' '고래가 사는 어항'이 새롭게 무대에 올려지는 것.

이중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는 지난해 11월 공연된 후 서울 대학로 파랑새극장에서 연장공연을 거듭하고 있는 작품. 이노우에 히사시 원작의 이 연극은 19세기말엽을 배경으로 일본의 서민상과 풍속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극단 로얄 씨어터는 이 작품을 3월 5일까지 공연한 뒤 막을 내릴 예정이다. 02)763-8969.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3월 3일부터 한달간 선보이는 극단 백수광부의 '고래가 사는 어항'(원작 네지토 후리코)은 '호기우타'를 작년 서울연극제에 내놓은 기타무라 쇼의 최신작이다. 한 소년의 눈에 비친 세상의 모습을 동화처럼 잔잔하게 묘사한것으로, 연출은 김동현 씨가 맡았다. 02)813-1674.

간사이 예술아카데미인 치카마스 극장은 근세 일본의 대표극 '소네자키 신주'를 28일과 29일 서울 정동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300년 전 오사카의 소네자키 텐진 숲에서 있었던 남녀 동반자살사건을 다룬 애정극으로 비극미가 일품이다. 국립국악단원 유미리 씨도 특별 출연할 예정.02)3452-5998.

'삼국지'는 일본 인형미술의 최고봉인 가와모토 기하치로가 만든 작품. 극단 가게보우시와 중국의 성도인형예술극단은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합동 공연한다. 높이 1m20cm의 인형 80여개가 생동감넘치게 움직이면서 위, 촉, 오 3국의 혼란상을 실감나게 재현한다. 02)745-5127.

일본연극은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과 더불어 최근 속도를 더하고 있는 상황. 지난해의 경우 국립극단이 아베 고보의 '친구들'을 공연했고, 기타무라 쇼의 '호기우타'도 서울연극제에 출품돼 화제를 모았다. 또 일본 세이넨단 극단의 '도쿄노트'(원작 히라타 오리자)도 지난해 가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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