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녕 황금배수출 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이며 경북 황금배생산자협의회 회장인 이종도(54·신녕면 화성리)씨는 전형적인 농사꾼 스타일이지만 농사에 관한한 승부사다.
그는 마늘 집산지인 신녕지역에 지난 78년 국내 최초로 스페인품종을 구해다 재배해 신녕 마늘을 온통 스페인산으로 바꿔놓은 당사자. 대형에 다수확인 이 마늘은 이미 토종화돼 신녕 농민들의 수익성을 한껏 높여놓았다.
그러나 마늘 양파의 연작 피해가 늘어나자 이씨는 더이상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전문가·이웃 농민들과 의논 끝에 황금배로 교체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농사도 사업가적 자세로 일해야 한다" 그가 지난 93년 이렇게 도입한 황금배가 현재 황금알을 낳는 떠오르는 농작물이 됐다.
97년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이듬해 수출단지로 지정받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영천시 북안면쪽 재배농가들이 대부분 내수에 치중할때 절차 까다로운 수출에 주력한 것도 그의 승부사적 기질을 보여준 것. 내수를 하던 농민들도 이제 수출을 못해 안달할 정도가 됐다.
그에게 황금배 재배를 하겠다고 문의해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는 선뜻 권하지를 못한다. 고질적인 과잉생산의 문제가 따르기 때문이다. 해외시장 개척이 활발해져 수출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다.
그는 수출용 황금배는 대과보다 중과를 많이 달아내야 하기때문에 적기에 적과와 봉지씌우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밭에는 황금배 600여주가 너비 5m, 60~80cm간격으로 심겨져 있다.
지난 97년 새농민상, 98년 경북도 농정대상, 99년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한 대표 농민격인 이씨는 "황금배의 지속적인 안정 수출을 위해서는 농민과 당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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