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국당 본격 총선행보 돌입

◈오늘 창당발기인 대회

민주국민당(가칭)이 28일 오후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창당준비위를 구성하고 조직책 공모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총선행보에 돌입했다.

민국당은 당초 삐걱대리라는 우려와는 달리 27일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상현 의원과 김광일 전 의원이 합류하는 등 '몸집'을 키우면서 발빠르게 총선진용을 갖춰 나가고 있다. 민국당은 내달 초부터 창당대회 전까지 30여 곳의 지구당 창당대회를 통해 전국적인 '신당 바람몰이'에 나서고 이어 3월 8일 중앙당을 창당하기로 했다.

조순 대표와 김윤환.이기택.이수성.장기표.신상우.김상현 최고위원체제로 지도부를 구성키로 한 민국당은 전.현직 의원 뿐 아니라 변호사 등 전문가 그룹들을 대거 참여시켜 '공천탈락자들의 퇴물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김상현 의원 등을 내세워 호남 전지역에서도 후보를 내기로 하는 등 전국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급박한 총선일정 등을 감안, 민국당은 최고위원회와 당무회의 외에 기획, 조직, 정책, 총무위원회와 인터넷정보위 등으로 조직을 최소화하기로 하고 사무총장에는 한승수 의원을 내정했다.

'반 김대중 반 이회창'을 기치로 내건 민국당은 총선정국에서 한나라당과 치열한 선명성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민국당이 발기취지문을 통해 "4.13선거를 통해 김대중 정권 및 공동정권의 하수세력을 중간평가할 것" 이라고 선언했지만 "오직 대권을 위해 민의를 저버리고 야당지지 민심을 정면으로 배반한 기성야당을 청산, 제1야당이 되어 차기 정권교체의 주체가 될 것"이라며 사실상 한나라당을 주적(主敵)으로 삼았다.

민국당의 지지세 확산 성공의 일차적인 가늠자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여부다. 이날 발기인으로 8명의 현역의원(전국구 제외)이 참여했지만 창당대회전까지 20명의 현역의원을 참여시킬 수 있을 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나라당이 김호일.정문화 의원 등을 재공천하는 등 민국당의 세 확산 저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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