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위 공직자도 재테크엔 주식

지난해 고위공직자들이 본인이나 배우자, 자녀 등의 명의로 주식에 투자, 거액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공개된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고액증가자 20위안에 든 고위공직자 대부분이 주식투자 등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 재산을 증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증식 1위인 박용현 서울대학교병원장은 두산그룹 창업주의 넷째아들로 지난해 보유 중인 두산주식의 유무상증자 13만1천617주에 힘입어 무려 83억9천219만9천원을 벌었다.

진념 기획예산처장관은 배우자가 주식투자에 나서 재산을 불린 케이스. 진 장관은 봉급 등을 투자신탁회사에 맡기거나 부인이 LG정보(1천130주), 동부화재(1천460주) 등 주식에 투자, 수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남궁 석 전 정보통신부장관도 삼성전기 주식이 증가하면서 10억7천989만7천원을 수중에 넣었다.

서정욱 과학기술부 장관 역시 배우자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가격이 상승, 5억여원의 평가차익을 얻었다.

정승렬 한국도로공사 사장도 배우자가 미래에셋(10만1천579주), 대한중석(1천581주) 등에 투자한 데 힘입어 4억6천여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최인섭 부산교통공단 이사장은 퇴직금 등으로 인천제철(1만7천70주) 주식 등을 매입, 거액의 차익을 올렸다.

또 오국환 한국토지공사 부사장도 퇴직금 등을 주식과 은행에 분산 예치, 재산을 늘렸으며, 박용택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역시 퇴직금을 투자신탁회사에 맡기는 간접주식투자방식으로 재산을 증식시켰다.

양만기 한국수출입은행장 역시 배우자가 한국기술투자(2천200주), 외환은행(962주) 등 주식투자를 통한 재테크에 성공한 케이스. 투자신탁회사나 주식, 은행 등에 봉급을 집중적으로 투자, 4억여원의 재산을 모았다.

황두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진병훈 대한주택공사 부사장도 퇴직금 봉급을 증권사나 투자신탁회사, 은행 등에 맡기거나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재산을 늘렸고, 정영대 대검찰청 사무국장은 배우자가 봉급 등을 투자신탁회사에 예치, 간접주식투자로 돈을 불렸다.

이밖에 조규향 교육문화수석비서관도 배우자가 주식투자로 9천여만원을 번 것을 비롯해 김진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은 주식형 투자신탁상품에 자신은 물론 배우자, 모친, 자녀들까지 투자해 총계 6천500여만원의 이득을 챙겼다.

또 박용환 중앙공무원교육원장도 주가상승으로 1억3천여만원을 벌었고, 조경식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은 주식투자로 배우자가 9천여만원, 차남이 4천여만원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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