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의 기준이 되는 45만필지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외환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평균 2.6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1만3천632필지의 표준지 가운데 41.7%인 5천685필지가 상승하고 15.2%인 2천80필지는 하락해 전국평균(61.15%)보다 낮았으나 경북에서는 표준지 6만190필지 가운데 62.5%인 3만7천599필지가 상승, 전국평균보다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건설교통부는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 45만필지의 표준지 공시지가를 산정한 결과 27만5천필지(61.2%)가 상승했고 14만9천필지(33.1%)는 보합, 2만6천필지(5.8%)는 내린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고 29일 발표했다.
공시지가 상승은 특히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기대감과 개발수요 증가에 따라 녹지지역과 준도시, 농림지역의 지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평균 2.69%의 상승, 외환위기 여파로 전년 대비 평균 13.6% 하락한 작년의 표준지 공시지가와 큰 대조를 나타냈다고 건교부는 밝혔다.
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는 이들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초로 전국 2천700만필지의 토지가격(개별공시지가)을 산정, 지가 열람 및 시·군·구 토지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6월30일까지 이를 최종 공시하게 된다.
대구·경북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각각 대구시 중구 동성로 2가 162번지(㎡당 1천720만원)과 포항시 북구 죽도동 597의12번지(㎡당 1천40만원)이었으며 서울 명동2가 33의2 한빛은행 명동지점은 ㎡당 3천380만원(평당 1억1천173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또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정대리 산 129번지(㎡당 110원)과 안동시 임동면 박곡리 산 295번지(㎡당 60원)이 각각 지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싼 것으로 조사됐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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