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바구니.현금 파출소 맡기세요"

"현금과 장바구니 등 귀중품은 파출소에 맡겨 주십시요"

봉화경찰서 춘양파출소(소장 김정재)가 이달 초부터 5일장(4.9일)을 보러 오는 노인들을 위해 장날에 구입한 물건을 담은 장바구니와 현금 등을 보관해 주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

춘양파출소에서 이같은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농촌인구의 노령화로 생활필수품 등을 구입하기 위해 장을 나온 노인들이 양손에 장바구니를 들고 볼일을 보는데 따른 불편과 교통사고 위험을 해소해 주기 위해서이다.

또한 춘양장을 보러 오는 노인들은 그동안 주로 가게나 춘양신협에 구입한 물건이나 지갑 등을 맡기고 다른 용무를 보아 왔으나 맡긴 물건을 도난 당하거나 바뀌는 경우가 허다해 분쟁이 잦았고 파출소에 맡긴고난 후 부터는 이같은 일이 없어졌다.

파출소에서 장바구니 등을 보관해 준다는 소식이 입에서 입으로 알려지면서 최근들어 장날마다 평균 10여명의 노인들이 파출소를 찾고 있다. 특히 파출소에서는 맡긴 물건을 찾으러 오는 노인들을 위해 음료수도 제공하고, 무거운 물건은 버스 정류장이나 역까지 운반해 주며 차를 놓쳤을 때는 순찰차를 이용해 집까지 안내하기도 한다.

이금자(60.춘양면 의양2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파출소를 방문한 적이 없었는데 장날 장바구니를 맡기려고 파출소를 와 보니 경찰의 작은 배려로 변화된 경찰의 모습을 접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金振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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