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주가에 이른바 'CEO 주가' 현상이 나타날까.
지난달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김극년 신임행장을 선임한 대구은행이 앞으
로의 주가 추이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CEO 주가란 CEO(Chief Executive Officer), 즉 기업 최고경영자가 새로 선임됐을 때 경영개선 등에 대한 기대치가 주가에 반영돼 값이 반등하는 현상. 주가하락을 고민해온 대구은행으로선 경영진 대폭교체로 나타난 김 행장체제가 주가부양을 견인해줄 것을 바라마지 않는 분위기다.
대구은행 주가는 29일 종가로 2천335원. 최근 1년동안의 최고가 7천680원의 30%대로 떨어진 가격이다.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쏟아진 것도 당연했다. 한 주주는 "시도민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식의 하나인 대구은행의 주가가 이렇게 바닥을 헤매고 있는데 경영진은 뭣했느냐"며 질타했다.
신임 김 행장 역시 이같은 분위기를 충분히 감지한 탓인지 주가회복에 주력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CEO 주가현상이란 얘기도 이런 연장선상에 나온 것. 1억달러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건이 성사단계이고 2단계 금융권 구조조정에서도 안전지대여서 주가상승 요인은 충분하다는 자체분석과 함께 저평가된 우량기업 주가가 호평받을 날이 곧 올 것을 믿는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이같은 김 행장의 계산은 그러나 금융주 소외장세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일 공산이 아직은 크다. 지난해만도 주택.국민.신한은행 등을 제외한 시중은행 대다수가 평균 29%, 지방은행들이 평균 35% 주가하락률을 기록했을 만큼 금융주는 밀리기만 했었다.
서울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임직원들을 상대로 100주 더 갖기 운동을 펴는 등 주가 부양에 노력해온 대구은행의 올해 주가도 연초 대비 35% 하락한 상태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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