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유행 결혼예복·선글라스

IMF로 잔뜩 움츠려 있던 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새봄 패션도 화사하게 되살아나고 있다. 그동안 미뤄왔던 결혼식을 치르려는 신부들은 깔끔하고 깨끗한 웨딩드레스를 찾고 있으며, 패션 감각과 실용성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예복을 택하고 있다.

■예복과 웨딩드레스

새천년 첫해에 결혼하는 신부들은 더이상 공주풍 웨딩드레스와 결혼 당일만 돋보이도록 하는 예복을 선호하지 않는다. 부풀린 스커트와 화려한 레이스 장식이 가미된 공주풍 보다, 뉴밀레니엄을 맞는 새봄의 기대를 그대로 살린 깔끔하고 순수한 웨딩드레스를 선호하고, 예복도 특별난 느낌을 주면서도 평소에 다른 옷과 코디해서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것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전반적으로 새천년 예복으론 심플한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화려함과 로맨틱한 분위기를 소재나 컬러로 표현하는 대신, 디자인이 깨끗한 이미지를 나타내는 경향"이라고 대백프라자 여성패션팀 박노환 팀장은 말했다.

색상은 아이보리 핑크 옐로 등 다소 밝은 톤의 파스텔 컬러가 부각되고, 소재는 화사한 색상의 천연소재(울 실크 새틴 린넨 등)가 돋보인다. 최근에는 '예복투피스 정장'이라는 통념을 깨고 바지 정장이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스커트 보다 바지를 선호하는 현대 여성들이 결혼 후에 활용하려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 일자형 바지에 원버튼 재킷, 여기에 리본 블라우스를 매치하거나, 코르사주·브로치 등으로 액센트를 주면 된다.

남성복 역시 평상시에도 무난하게 입을 수 있고 체형 변화를 쉽게 수용할 수 있는 2~3버튼 싱글 정장이 예복용 정장으로 주류를 이루고 있다. 남성 예복 셔츠는 종전의 흰색 일색에서 컬러셔츠로 바뀌고 있다. 컬러는 하늘색이나 베이지색, 밝은 잿색 그리고 감색 등 다양하게 활용하면 된다.

■선글라스

경칩이 가까워지고, 햇살이 따뜻해지면서 봄 선글라스를 찾는 이들도 늘었다.

최근 안경은, 얼굴이 깨끗해 보이는 무테 안경이 선풍적 인기를 끄는데 반해, 선글라스는 스키 선수들이 끼는 굵으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주는 고글형이 유행이다.고글형은 눈부위를 덮는 면적이 넓어서 눈자위가 시원하며, 착용감이 안정돼 있어서 활동량 많은 젊은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 실모안경점 김인숙(목포대 안경광학과 교수)대표는 "선글라스를 사용하는 인구가 늘면서 스타일도 훨씬 과감해지고 있다"며, 올봄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날짜를 훨씬 앞당기는 경향이라고 전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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