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주가에 대한 '거품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래소 시장은 극도의 침체를 보이고, 일부 코스닥 등록기업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보여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 코스닥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성장세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그러나 3월 하순을 전후로 코스닥 시장은 기술적 반락이 우려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거품논쟁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벤처기업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이가 거품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코스닥 등록 벤처기업 중 98회계연도 재무자료 입수가 가능한 124개 기업과 미국 나스닥 100지수에 포함된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물옵션모형을 이용한 주가 과대평가여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코스닥 벤처기업 시가총액의 49%가 거품인 것으로 평가됐다는 것. 또 이들 코스닥 벤처기업의 52%는 주가에 평균 80%의 거품이 있는 반면 48%는 오히려 적정치에 비해 96%나 저평가돼있는 등 주가의 양극화현상이 심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의 거품을 우려하면서도 코스닥 시장의 성장은 '세계적 흐름의 하나' '쉽게 꺽이지 않을 대세'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삼성증권 김진석 대구중앙지점장은 "코스닥을 두고 버블(거품)논쟁이 있으나 코스닥의 성장은 세계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성장논리·이익논리·자산논리 등 주가를 지배하는 3가지 논리 중 지금은 미래지향적인가, 성장할 수 있느냐가 주가를 결정하는 시대라는 게 김 지점장의 지적. 동양증권 김외철 대구지점 주식영업팀장도 "거래소의 주식을 평가하는 잣대로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를 잴 수는 없다"며 "성장성과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코스닥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전략
장기적으로 코스닥 시장의 미래를 밝게 보는 전문가들도 이달 중에 기술적 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 전한욱 대구사이버영업소장은 "무엇보다 3월에 쏟아지는 7조원대에 이르는 유·무상 증자 물량이 부담스럽다"며 "특히 5조원이 집중되는 이달 4, 5째주가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박경호 상인지점장도 "일반 투자자의 경우 현 시점에서의 코스닥 편중 포트폴리오 구성은 총선 이후 코스닥시장 거품논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현금비중을 40% 정도 유지하면서 시장이 출렁거릴 때 우량종목을 저점분할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지적이다. 인터넷 솔루션업체, 컴퓨터부품 관련주, 정보통신 핵심업체, 반도체 장비관련 종목 위주로 급등락을 이용한 단기매매가 바람직하는 것. 증권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씽크풀도 "중기적으로 긍정적 관점을 지속하면서 인터넷과 정보통신 초핵심주에 대한 저점분할매수의 관점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신규상장주, 실적우량주, 개별재료보유주와 중소 테마주 중심의 접근도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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