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단 환영…후속 조치 기대

지방대출신 공무원 특채 방침 등 교육부의 지방대 육성대책이 발표되자 경북대 등 지역 대학은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실효성 있는 후속조치가 현실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방대 출신자를 일정 비율이상 채용때 세제혜택이 주어진다면 지방대 출신의 채용폭을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 교육계에 새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인재 할당제를 주장해왔던 경북대는 교육부 대책에 대해 환영을 표시하면서도 구체적인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교육부는 물론 재경부·행정자치부 등 각 부처간 입장을 조율, 지역인재 활용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특히 학벌위주의 사회풍토와 지방대출신 취업차별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지방대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재정리되어야 하며 국비지원에도 보다 많은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영남대 역시 지방대 육성대책에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지방공무원 특채 등 제도에서 지역내 대학들간 인재 배분 불균형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후속대책도 뒤따라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계명대는 각 대학간 서열화, 지방대학 공동화(空洞化)를 막기 위해서는 공무원 특채 외 기업체 ·연구소 등 각 분야별로 우수인력 활용방안이 구체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대는 고사위기에 놓인 지방대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방대 육성 최종 확정안'에 지방대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포항제철 관계자는 "세금감면 등 혜택이 주어지고 입사지원자들의 능력에 큰 차이가 없다면 지방대 출신을 채용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며 "올 하반기 이후 신입사원 채용시 지방대 출신 채용규모 확대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원산업 우상구 총무이사는 "주 사업장이 지방에 있는 기업은 서울지역 대학 출신자들의 지방근무 기피현상으로 금융계나 종합상사 등에 비해 지방대 출신자 채용이 많았다"며 "세금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지면 지방대 출신 채용 폭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柳承完·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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