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덮개없는 트럭 활개

도심 큰길가에 살고 있는데 화물차들 때문에 짜증이 난다. 공사용 화물 덤프 트럭들이 덮개없이 운행해 흙이 바람에 날려 집 주변이 뽀얀 먼지로 뒤덮인다. 빨래를 밖에 널수가 없다. 한낮에 창문을 조금이라도 열어놓으면 안방에 먼지가 한주먹은 쌓인다. 지금은 겨울이라 창문을 열 일이 많지 않아 다행이지만 한여름에는 정말 고역 그자체다.

가리개를 안하다 보니 먼지도 문제지만 흙덩어리를 길바닥에 떨어뜨리기까지 해 그것이 다른 차 바퀴에 짓밟히면서 말라 역시 끊임없이 도로를 달리는 차들에 의해 길거리를 하루종일 먼지투성이다.

원래 토사를 실어 나르는 트럭은 가리개를 하도록 돼 있는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트럭들은 이 규정을 전혀 지키지 않고있고 더욱 문제인 것은 길거리에서 이런 차를 단속하는 교통경관을 거의 본적이 없다.

도심이나 길거리 등에 먼지 날리는 걸 막기위한 가리개를 안하다 보니 트럭들의 뒤쪽 번호판 역시 흙과 먼지가 시커멓게 쌓여 차 번호를 10m 안에서조차 식별할 수 없다. 이것은 교통사고를 낸 트럭들의 뺑소니 운전까지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요새는 화물차의 1차로 주행이 허용돼 사고위험도 더 높아졌다. 도로에서 가리개 없이 운행하는 화물차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

조영미(대구시 중구 인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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