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선 텃밭 세몰이

영남·충청권 '기선제압' 각당 본격 순회전 돌입

여야 공천파문과 민국당 창당으로 총선구도가 지역대결의 혼전이 예상되면서 여야 4당이 기존 텃밭 수성(守城)에 나서는 한편 상대당 흠집내기에 열중하는 등 초반 세몰이를 통한 기선잡기에 나서고 있다.

야권분열의 분위기에 편승 충청권과 영남권 공략에 나선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은 2일 당진·서산·아산 등 충남 서해안 일대를 순회, 지지세 확보에 나서며 이어 8일에는 논산·금산지구당 개편대회를 열어 자민련에 맞서 본격적인 충청권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2일 공천자 부인대회에 이어 3일 대구에서, 9일에는 부산에서 총선 필승결의대회를 열어 영남권에서의 민국당 바람을 차단하는 한편 지지세 다지기에 나선다. 한나라당은 특히 대구·부산 집회에 이회창 총재 등 선대위 지도부가 대거 참석, 공천파문과 민국당 창당으로 빚어진 지역의원들의 갈등과 위기감 해소에 나선다.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는 2일 당 복귀 후 처음으로 텃밭인 충청권을 방문, 민주당과 한국신당의 바람을 몰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김 명예총재가 방문하는 부여·논산·대전은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과 한국신당 김용환 집행위원장의 출마예상지 또는 인접지역으로 초반에 이들의 기세를 꺽겠다는 의지다.

민국당은 부산지역 돌풍을 대구·경북지역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 아래 4일 김윤환 부위원장이 대구를 방문, 이수성 상임고문과 공동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며 5, 6일 이틀간 대구 동구와 구미를 비롯 전국 25개 지구당 창당대회를 동시다발적으로 열어 본격적인 바람몰이에 나선다.

徐泳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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