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이회창 총재와 박근혜 부총재, 강재섭 시지부장 등 당 지도부와 당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선 필승 결의 대회'를 갖고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 고지를 향한 본격적인 지역 세몰이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당 공천 파동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순회 공식 행사인데다 영남권에서 일고 있는 민국당(가칭)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행사여서 관심을 모았다.
이 총재는 연설에서 공천 파동과 관련, "새시대에 맞는 정당 건설을 위해 공천 작업을 했으나 당을 위해 노력한 여러분들과 지역민들에게 뜻밖의 심려를 끼치게 됐다"고 사과했다.
또 "이번 선거의 본질은 현 정부의 국정 난맥을 평가하는 무대로서 야권이 절대 분열되어서는 안되며 승리를 위해 함께 뛰자"며 총선 승리를 위한 당 화합을 강조했다.
한편 공천에 반발, 당 행사에 불참해 온 박 부총재는 "당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열심히 뛰었으나 어떤 이유에서든 총선 압승을 눈 앞에 두고 당이 분열돼 안타깝다"며 공천에 불만을 표시했다.
강 지부장도 "구름이 걷힌뒤 하늘이 더 푸르듯 시민들 가슴에 그늘이 있지만 총선을 계기로 사라지리라 확신한다"며 "자민련은 총선용 임시 야당, 민국당은 안전 진단이 안된 모래밭 가건물의 잡탕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이 총재는 당 소속인 문희갑 대구시장과 구청장, 지구당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총선 승리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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