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상류 경산지역 저수지의 상당수가 생활오수, 각종 산업폐기물, 낚시꾼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 오랜 겨울가뭄 등으로 급속히 썩어가고 있다.
특히 이들 저수지는 준설공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곳곳에 퇴적물이 쌓이고 부영양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녹조가 발생하는 등 수질이 극도로 악화, 인근 농경지의 2차오염과 금호강의 오염 우려를 낳고 있다.
경산시가 최근 지역내 300여개소의 저수지 수질검사를 벌인 결과 일부 저수지에서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농업용수 기준치의 최고 4배, 부유물질(SS)은 2배, 총 질소(TN)는 4배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용수의 수질등급 기준(4등급)은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8ppm, 부유물질 15ppm , 총 질소 1ppm, 총 인 0.1ppm 이하로 정하고 있으나 각 항목별로 수질 5등급 이하의 저수지가 수두룩 하다.
경산시 압량면 부적리 마위지(池)의 경우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24ppm(기준치 3배), 부유물질이 28ppm(1.9배), 총 질소가 4.8ppm(4.8배), 총 인이 0.19ppm(1.9배)으로 나타나는 등 최악의 수질을 보이고 있다.
진량면 선화리 동자지도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35.1ppm, 부유물질이 21.7ppm 으로 기준치를 넘었고 진량읍 문천지, 압량면 당음지, 자인면 삼정지, 경산읍 남매지 등은 1.4ppm~3ppm에 달하는 질소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저수지는 카드뮴(CD), 비소(As), 수은(Hg), 납(Pb), 시안(CN) 등 중금속도 다소 함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번 수질조사 항목에서는 빠졌다. 환경관계전문가들은 "저수지 오염은 전국적인 현상이겠지만 우수기를 맞아 오염된 저수지의 물이 방류될 경우 상수원인 금호강으로 흘러들게 된다"며 "준설과 함께 쓰레기 투기 포상금제 확대실시, 낚시금지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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