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가운데 대구 출신이 서울에 이어 전국 두번째 많은 것으로 드러나 서울-부산-경기에 이어 네번째를 차지한 지난해에 비해 지역 수험생들의 학력이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대가 발표한 2000학년도 신입생 현황에 따르면 대구 출신 학생은 421명으로 전체 4천715명 가운데 8.9%를 차지, 지난해 7.8%(383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서울의 경우 지난해 2030명(43.1%)보다 줄어든 1천880명으로 신입생의 39.8%를 차지했으며 대구에 이어 부산 411명(8.7%), 경기 355명(7.5%) 등이었고 경북은 지난해 158명보다 줄어든 153명(3.2%)을 기록했다.〈표참조〉
대구 학생들의 서울대 강세는 2000학년도 수능시험에서 대구 수험생(응시자의 5.79%)의 350점 이상 점유율이 전국의 8.5%를 차지, 상위권 수험생을 대거 양산한 데서 비롯됐다.
서울대 신입생 가운데는 대구를 비롯한 인천, 광주, 대전 등 주요 광역시 출신이 지난해보다 증가, 대부분 시도 합격자 수가 줄어든 것과 대조를 보였다.
한편 서울대 신입생 가운데 여학생과 재수생 비중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여학생은 1천720명으로 전체의 36.5%를 차지, 지난해 30.4%에 비해 6.1%포인트 증가했으며 재수생은 98학년도 26.3%, 99학년도 31.8%에서 올해는 32.5%인 1천533명으로 늘어났다.
일신학원 윤일현 진학실장은 "서울대 합격자 수가 곧 지역의 학력수준은 아니지만 그만큼 상위권 수험생이 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 뒤 "재수생과 여학생 강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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