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인.아버지 호칭 혼용 바르게 고쳐써야 도리

어느 교장 선생님의 정년 퇴임식에서 있었던 일이다. 식순에 따라 식이 마무리 될 즈음 가족을 대표하여 퇴임식에 참석한 내빈께 감사의 인사말을 하게 되었다. 그 댁은 딸 둘에 아들 하나로서 아들 내외는 외국 유학중이라 사위가 대신 인사를 하게 되었는데 인사말중 "저희 장인 어른 퇴임식에 자리를 빛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요즈음 보기 드문 사위로구나 하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다음 말은 듣는 순간 칭찬한 게 후회가 되었다.

"아버님께서는…"라고 하지 않는가. 즉 장인과 아버지를 혼돈하여 호칭하는 게 아닌가.

친근감을 주기 위해 장인 장모를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마구 부르는데 이는 잘못이며 어떤 이는 호칭할 때만 아버님이라고 쓰고 지칭할 때는 장인 어른이라고 한다는데 이것 또한 잘못 되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그리고 차제에 잘못 호칭을 하는 경우, 하는 쪽보다 호칭을 받는 어른 쪽에서 잘못됨을 지적해 주고 바르게 고치는 게 도리라고 본다.

이근철(대구시 서구 비산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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