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중산.서민층 지원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간 소득격차가 통계작성이 시작된 지난 79년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경기회복으로 소득이 늘긴 했으나 소비지출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99년 도시근로자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최상위 20% 계층의 소득은 447만5천원으로 98년보다 5.4%가 증가한 반면 최하위 20% 계층은 81만6천원으로 4%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가구의 소득에서 최상위계층의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은 40.2%로 98년보다 0.4%포인트 높아진 반면 최하위계층은 7.4%에서 7.3%로 줄면서 소득점유율 배율이 5.49로 지난 79년 이후 가장높았다. 소득점유율 배율이 5.49라는 것은 상위 20%계층의 소득이 하위 20%의 5.49배라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소득점유율 배율은 1.4분기 5.85에서 2.4분기에 5.24로 개선됐다가 경기회복이 본격화된 3.4분기 5.29, 4.4분기 5.57로 다시 악화돼 경기회복의 과실이 고소득층에만 집중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소득의 절대적 평등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도 1분기 0.333, 2.4분기 0.311, 3.4분기 0.310 등으로 내려갔다가 4.4분기에 0.327로 다시 높아지면서 연간으로는 0.3204를 기록, 역시 7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니계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소득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통계청은 계층간 소득격차가 이렇게 벌어진 이유는 지난해 경기회복과 증시활황 등으로 이자.배당소득 등 기타소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22만5천원으로 4.3% 증가했으나 소비지출은 147만4천원으로 13.5%나 증가,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증가율보다 앞섰다.
이에 따라 가계소득 중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49만4천원으로 전년보다 17.2%가 감소했고 가처분소득에서 흑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흑자율도 25.1%로 전년의 31.5%보다 크게 낮아졌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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