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광고 공포감 조성 소비자 입장 생각해야

얼마전부터 TV에 나오기 시작한 모 정보통신회사의 광고를 보고 어린 조카가 놀라서 울음을 터뜨린 일이 있었다.

무슨 광고이길래 그렇게 '애가 자지러지게 우는가' 싶어서 TV를 유심히 지켜보았다.

으시시한 배경음악과 함께, 검은색 깃털달린 옷을 입고 으시시한 화장을 하고 나오는 여자. 이어서 이상한 탈을 뒤집어 쓴 꼬마가 나오고 꼬마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는 순간 어른인 내가 보기에도 깜짝 놀랄정도였다.

애가 놀라서 울고 어른들까지 꿈에 나타날까봐 무서워하는 그런 광고를 꼭 TV에 내보내야 하는 것인지 '그 혐오감주는 광고'를 만든 회사와 ○○정보회사에게 묻고 싶다. 공포심, 입소문까지 노리고 광고를만들었다면 할말 없지만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광고, 성을 상품화하는 것에 이어서 이제는 공포심 조장까지 한다니 쓸쓸하다.

기억에 오래 남는 광고를 하는 것도 좋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 주기 바란다.

이경흔(Leon9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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