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지금은 정치의 계절

중국 정치협상회의(정협) 제3차 회의가 3일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됐다.

중국 공산당 지도자 및 2천여명의 정협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 이번 회의에서는 제9기 정협 상무위원회의 보고서 등을 검토한 뒤 주요 의제 등을 토론하게 된다.

예 쉬앤핑(葉選平) 정협 부주석은 개막식 보고를 통해 중국인들은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고슬라비아 주재 중국대사관 폭격사건에 대한 항의와 대만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의 양국론에 대한 반대, 법륜공에 대한 비난 등 3가지 정치투쟁을 전개했다고 지적한 뒤 "99년은 중국의 발전과정에서 매우 이례적인 해였다"고 말했다.

이같은 보고는 5일 개막될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3차 회의의 주요의제를 시사하는 것이다. 이번 전인대 회의에서는 주요 인사개편은 없으며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중국의 대응책과 국유기업개혁, 내수확대 및 실업난 해결문제, 반부패운동 등을 주의제로 논의한다.

중국 당국은 정협 및 전인대가 열리는 기간중 부패척결 의지를 보이기 위해 밀수등의 비리에 연루된 최고위급 관리 가운데 지난달 사형을 선고받은 후창칭(胡長淸)장시(江西)성 전부성장을 처형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당국은 전인대 개막을 앞두고 3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시위를 벌인 법륜공 추종자 10여명을 체포하는 등 법륜공 추종자 및 실업자들의 시위 가능성에 대비해 경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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