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성군 현풍면 1만여 면민들은 3일 밤 잠깐 내린 단비를 누구보다 반겼다.
4일째 면민들에게 두통, 역겨움을 일으킨 분뇨냄새가 이날 내린 비로 일단 가셨기 때문.
바람이 세차게 불어닥친 3일 낮. 며칠전 부터 기승을 부린 분뇨 냄새가 이날은 면 전역으로 번져 원교리 주공아파트 등 아파트 주민들은 실내에서 악취가 빠지지 않아 하루종일 고통에 시달렸다.
달성군의 조사결과 악취주범은 낙동강을 경계로 현풍면 맞은 편에 있는 고령군 개진면 옥산리 30여만평 규모의 감자농사 퇴비로 밝혀졌다. 옥산리 농민들이 박석진교밑 하천부지 8㎞ 구간에 감자농사를 짓기위해 퇴비를 뿌려 악취가 바람을 타고 현풍면까지 날아든 것.
주민 이창기(69·농민·오산리)씨는 "매년 이맘때면 보름 가량 퀴퀴한 냄새가 온 산천을 뒤덮지만 같은 농민 입장이라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김태중 현풍면장은 "고령군에 협조요청은 하겠으나 뾰족한 대책이 없다"면서 "악취를 덮을 수 있는 비가 최고의 처방"이라며 비를 고대했다.
姜秉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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