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려운 이웃 보고는 외면 못해요"

소년·소녀가장에 성금 낙도주민 초청관광도

"가난하게 자랐기 때문에 불우한 이웃을 보면 도우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겨납니다"

어려운 여건속에도 이웃사랑 나누기에 앞장서고 있는 이영순(49·경주시성동동 전자대리점대표)씨.

이씨는 가난한 이웃을 보면 참지 못한다.

지난 23일에는 전국에서 제일 작은 학교로 올해 마지막 졸업식을 치러 화제가 된 낙도인 전남 신안군 안좌초등 사치분교 어린이 2명을 초청해 육지 나들이를 시켰다.

난생처음 경주 고적 구경에 나선 최상재어린이(6) 형제는 김용진교사 인솔로 2박3일간 이씨집에서 잠을 자면서 TV에서만 볼수 있었던 석굴암과 불국사 등 고적지를 견학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초청한 어린이들에게 마음에 드는 옷 한벌 사입히지 못하고 돌려 보내 가슴이 찡합니다"

이씨는 어린이들에게 선물조차 주지 못하고 돌려보낸 것이 못내 아쉽다.

이씨는 지난해에는 두차례나 전남 완도 주민 20여명을 초청, 경주관광을 시켰다.이에 앞서 이씨는 완도의 김을 대량 구입해 팔아주는 등 완도에서는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완도주민들 역시 이씨의 이웃사랑에 감동을 받아 경주시 불우아동이 수용된 사회복지시설 대자원생에게 매달 53명의 원생이 먹을수 있는 김을 보내 오고 있다.

경주지역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700만원을 전달한데 이어 오지인 산내 의곡초등 일부 분교 어린이 20명을 초청, 고적지를 답사 시키는 등 이씨의 이웃사랑은 끝이 없다.

특히 지난 95년 가뭄이 극심할 당시 LG 본사에 지원을 요청, 농업용양수기, 펌프, 호스 등 2천만원 상당의 성품을 지원하고 가전제품 무료서비스에 나서는 등 봉사활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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