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성권익 '디딤돌'에 이재용씨

여성단체연합 선정 김강자 종암 서장도

'세계 여성의 날'(8일)을 앞두고 여성권익 신장에 이바지한 디딤돌과 여성권익을 해친 걸림돌이 대구와 서울에서 각각 선정됐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여성권익을 높인 디딤돌로 이재용 남구청장과 대구시립합창단 성폭력피해자를, 걸림돌로는 성추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영남대 음대 정모·김모교수와 전 방송기자 김모씨를 선정했다.

이재용 남구청장은 여성정책을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추진한 공로가 인정됐으며, 대구시립합창단 성폭력피해자들은 은폐되기 쉬운 성폭력문제를 공론화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8일 오후2시 대구백화점앞 길거리에서 열린다.한편 한국여성단체연합은 김강자 서울 종암경찰서장 등을 디딤돌로, 이사철 한나라당 대변인 등을 걸림돌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여연은 김서장이 미아리 윤락가 집중단속에 나서 미성년자 매매춘의 심각성을 널리 알린 점이 높이 평가됐고, 이 대변인은 총선시민연대에 참여한 여성단체들이 정부지원금을 받았다는 것만으로 정권에 유착한 것처럼 비방해서 걸림돌로 뽑혔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디딤돌은 △정신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마을 주민 7명에게 적극 대응한 강릉시 옥계면 주민들 △미혼모도 아기의 친권자임을 법적 투쟁으로 재확인한 진현숙씨△420일간의 천막농성으로 민주열사 명예회복 및 의문사 진상 규명 관련법을 이끌어낸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여성우선 해고의 부당성을 고발한 농협 중앙회 노동자 이미숙 김향아씨가 포함됐다.

△여성노인의 행복추구권을 외면하는 판결을 내린 서울고법 재판부 △여성경기보조원 7명을 40살 정년규정을 들어 해고한 한화국토개발(주) 프라자 컨트리클럽 △군복무 가산점제 위헌 결정 이후 사이버공간에서 여성 네티즌에게 성폭력을 자행한 사이버테러단 △여성의 성상품화를 부추긴 SBS의 수퍼엘리트모델선발대회 '갈라쇼'등이 걸림돌 명단에 올랐다.

崔美和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