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여행하던 승려가 지난해 9월 현지 호텔방에서 괴한들에게 감금.폭행당한 뒤 탈출, 영사관에 신고했지만 묵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권모(38.승려.부산시 기장군 기장읍)씨가 지난해 9월중순 중국 선양(瀋陽)시내 모 호텔에 투숙중 조선족이 포함된 괴한 11명이 객실에 침입, 권씨를 3일간 감금, 폭행했다는 것이다.
권씨는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들에게 가지고 있던 미화 9천달러를 모두 빼앗긴 뒤 온몸을 구타당하는 등 심하게 폭행당했다는 것.
권씨는 3일동안 호텔방에 감금된 채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폭행당한 끝에 괴한들과 몸싸움을 벌여 가까스로 호텔을 빠져나오는데 성공했다.
권씨는 객실을 탈출하는 즉시 납치위험을 느끼고 현지 영사관에 수차례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짓말하지말라"며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그러나 20대로 보이는 현지인 남녀의 도움을 받아 승복을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뒤 인근 대련으로 이동, 무사히 중국을 탈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한국여행객들이 중국에서 납치돼 금품을 뜯겼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권씨가 지난달 28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부산.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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