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4.13총선 고지를 향한 전국 첫 필승결의대회를 대구에서 치른 이회창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 감정 책임론'을 제기하며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공천 파동에 대해서는 '정치 개혁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최근 지역감정 책임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지역 감정에 대한 1차적 책임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있다. 김 대통령은 지난 87년 대선 때 '4자 필승론'을 들고 나와 지역 할거주의를 획책했다. 또 당선 후 편중 인사로 갈등의식을 조장했다. 이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공천의 지역 내 후유증이 심한데
▲공천 후 몸살을 앓았으며 모두 본인이 부덕한 탓이다. 공천과 총선에 대한 결과는 전적으로 본인이 지겠다. 또 TK에 대한 홀대라는 일부 정서도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개혁 취지는 알아 달라.
-신당에 대한 평가와 가능성은.
▲신당은 반(反) 이회창.한나라당 이외에는 어떤 정치적 이념이나 명분도 없다. 결과적으로 현 정권의 야당분열 책략에 동조하는 행위다.
또 신당에 대해 유권자들이 냉철한 판단을 해주리라 믿기 때문에 신당 바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총선과열 분위기가 있는데.
▲역대 어느 대통령도 이번 만큼 선거전에 발벗고 뛰어든 적이 없다. 여당은 이겨야한다는 강박관념에만 사로잡혀 형식적인 '공명 선거' 구호조차 내지 않고 있다.-최근 김영삼 전대통령을 방문했는데.
▲야당 총재로서 당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어떤 행동이라도 해야 한다. 만약 상도동에 가지 않았다며 내가 포용력이 없고 위기관리 능력이 떨어진다고 비난했을 것이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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