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韓·佛 정상회담 안팎

프랑스 국빈방문에 들어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7일 새벽(한국시간)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엘리제궁에서 1시간30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확인 및 실질 경제협력 강화방안 등 양국 공동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대북포용정책을 설명한 뒤 "영향력이 큰 시라크 대통령이 북한에 남북대화에 응하고 국제사회에 나오도록 설득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시라크 대통령은 적극 동의하며 공감을 표시했다.

김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중국의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간 철도건설사업에 참여토록 추진하자"고 제의하자 시라크 대통령은 "TGV(프랑스 고속철) 기술이전을 받은 한국은 중국과 지리적으로도 인접해 매우 좋은 생각"이라고 환영했다.

김 대통령은 또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ASEM회의가 성공할 수 있도록 ASEM 의장국인 프랑스의 협력을 요청했으며, 시라크 대통령은 서울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를 제기, "런던 ASEM회의 이후 협상대표들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하면서 양국 정상이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자고 촉구했으며, 시라크 대통령은 김 대통령의 견해에 동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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