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섬유패션도시' 도약 계기

우리는 지난해 5월25일 대구가 국제적인 섬유.패션도시로 거듭날 것임을 선포하고, 250만 시민의 결연한 의지를 세계에 표명한바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선언을 현실화하기 위해 섬유.패션도시로 대구가 간직한 모든 역량과 잠재력을 발휘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러한 노력의 하나로 저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의 섬유산업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대구의 미래를 위해 우리의 '밀라노프로젝트'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김대중대통령을 모시고 밀라노를 방문했습니다.

지역 섬유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취약한 패션.의류산업의 육성을 통한 대구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하는 밀라노프로젝트의 구상이 발표되었을 당시, 우리의 계획과 의지에 대해 특히 국제섬유도시로의 발전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졌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밀라노프로젝트 구체화

하지만 밀라노프로젝트의 추진 원년이었던 지난 1년간 '밀라노프로젝트'의 세부계획이 구체화되고 현실화되면서 대구가 세계적인 섬유.패션도시로 거듭날 것임을 확신하고, 대구 섬유산업의 발전을 통해 한국의 섬유산업을 살찌우고자 하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패션도시로서의 성가를 자랑하는 이곳 밀라노에서도 '밀라노프로젝트'의 실현가능성을 높게 보고, 우리 대구의 섬유단체와 연구기관들과 협력하여 '밀라노프로젝트'의 성공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자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교류.연구협약 체결

이번 방문의 목적은 밀라노와 이탈리아 섬유산업의 경쟁력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가를 확인하고 배워 우리 대구섬유산업의 나아갈 바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에 이탈리아 섬유연구센터(Centrocot)와 이탈리아섬유협회(ASCONTEX)가 대구의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기술교류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이탈리아실크연구소는 한국염색기술연구소와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하였고, 패션전문교육기관인 '세꼴리'는 패션디자인연구센터와 '세꼴리 대구분교설립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였습니다.

##'패션도시 대구'만들자

지난 30여년간 세계최대 직물 수출산지로서 국제시장에 진출해 온 우리 섬유산업은 21세기 시장환경에 새롭게 도전하고 경쟁력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일대 전환기에 있습니다.

시민여러분, 그리고 지역섬유산업 종사자 여러분, 지금이 바로 명실상부한 '국제섬유패션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굳건한 의지와 열정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저와 함께 만난(萬難)의 역경을 함께 헤쳐 나감으로써 지금 이 순간이 지역의 후세들에게 선진섬유도시를 향한 큰 족적으로 기려질 수 있도록 정진해 주시기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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