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일신라대 석불 발견

8세기 후반에서 9세기 초반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석조여래좌상이 발견돼 한국불교미술사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국대학교 박물관장 장충식(미술사학)교수는 최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산제 1리 화장산 7부 능선 만장사 인근에서 발견된 석조여래좌상을 감정한 결과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완전한 형태의 석조여래 좌상"이라고 밝혔다.

총높이 2.18m, 폭 1.15m(좌대포함)의 이 석조여래좌상은 지대석과 하대 중대 상대 등 완전한 좌대 위에 불상과 광배(光背) 등을 모두 갖춘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석불좌상 양식을 갖추고 있다.

장 교수는 "불상 뒤 광배 좌측 일부와 얼굴부위 등이 일부 훼손됐으나 연꽃 문양이 새겨진 좌대위에 결가부좌의 자세로 앉아 있는 모습이 석굴암 본존불(총높이 5.08m)과 비슷하다"며 "8세기 후반에서 9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또 "만장사 석조여래좌상은 불교미술사 연구에 대단히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보물급 이상의 문화재로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석조여래좌상을 처음 발굴한 만장사 주지 대관스님은 "지난해 1월 사찰 옆에 버려져 있던 불상이 예사롭지 않아 불상 밑을 파보니 좌대를 비롯한 석조여래좌상이 완전한 형태로 나왔다"고 발굴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고 "장 교수를 초청, 고증을 의뢰한 결과 통일신라시대 불상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대관스님은 또 "불상을 발굴할 당시 부근에서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기와조각과 3층 석탑의 잔재가 나온 것으로 미뤄 신라시대 상당한 규모의 사찰이 있었던 것 같다" 고 덧붙였다.

만장사측은 이에따라 석불좌상의 훼손을 막기위해 발굴현장에 임시막사를 설치해 관리해 오고 있다.

鄭昌龍.李羲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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