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마운드 '경계 경보'

38일간의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8일 귀국하는 삼성라이온즈의 전훈성적표다.

삼성은 이승엽, 스미스, 프랑코의 중심타선에다 김기태(6번), 김한수(7번)가 받치는 타선만큼은 8개구단 가운데 최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김태균, 김동수나 진갑용이 8, 9번에 앉고 신동주와 김종훈이 외야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정도로 야수들은 넘친다.

신인중에서도 호타준족의 김주찬과 남기헌이 주전들의 공백을 메울 백업요원으로 낙점받아 공격력은 가히 메가톤급이다.

그러나 마운드에서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제1선발이 예정됐던 김상진이 6일 급성맹장염으로 피닉스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치료중이다. 김상진은 8일 귀국하는 선수단과 함께 오지 못하고 12일쯤이나 귀국할 예정.

김상진은 수술후유증으로 한달간 정상훈련이 불가능해 빨라야 5월중에나 출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노장진이 왼쪽 발목부상으로 시즌 초반에 가세하기 어려운데다 재활상태에서 막 벗어난 이강철도 본격적인 피칭은 하지 못하고 있어 삼성은 제1, 2 ,3선발이 구멍이 난 상태다.

이에 따라 코칭스태프는 시즌 초반에 김진웅, 박동희와 신인 이용훈을 선발로 투입하고 최창양, 감병훈을 시범경기에서 기량을 점검한 뒤 선발로 올리는 응급처방을 계획하고 있다.

김용희 감독은 "투수들의 컨디션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아 시즌 초반에는 무리하지 않고 중반 이후에 선수들의 페이스를 극대화해서 승부를 거는 시즌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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