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급 부족·전세난 영향 수요 기대

경기불황과 법정관리, 워크아웃 등 경영환경 악화로 한동안 사업을 미뤄왔던 지역 주택업체들이 올 상반기부터 잇따라 신규 분양 사업에 나선다.

이들 업체들은 2년여 동안 아파트 신규 공급이 침체돼 대기수요가 발생했고 최근 전세난으로 추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신규 사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주)태왕은 이달 28일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신매초교 인근에 '시지3차태왕하이츠(가칭)'를 분양한다. 태왕은 이 아파트가 멀티미디어 환경과 주부의 작업환경을 높인 새로운 개념의 아파트로 30평형 94가구, 34평형 142가구 등 모두 236가구로 오는 2002년 4월 입주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청구는 97년 12월 부도 이후 2년여만에 사업을 재개한다. 청구는 이달 말쯤 달서구 송현동 옛 경원고 자리에 35평형, 58평형으로 구성된 42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신규 분양키로 했다. 또 오는 5월쯤 달서구 진천지구에 300가구 안팎의 신규 아파트 분양사업을 할 예정이다.

(주)우방은 이달 중순 수성구 상동에 35·55·65평형으로 구성된 모두 488가구 규모의 호텔형 아파트 '정화우방팔래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오는 4, 5월쯤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옛 의무사 자리에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3천200여가구 규모의 신규 아파트 분양 사업을 전개키로 해 분양의 성공 여부를 놓고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대백종건은 부도 이후 1년 6개월여 동안 공사가 중단됐던 북구 팔달동 강변하이츠를 오는 4월말쯤 '대백인터빌'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재분양을 실시한다. 또 올 하반기에는 북구 동서변지구에 240여 가구 규모의 신규 아파트 분양에 대한 사업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화성산업(주)은 칠곡3지구에 1천500여가구의 아파트 분양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며 서한도 올 상반기 중 수성구 수성1가에 모두 90여 가구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신축, 분양할 계획이다.

주택업체 한 관계자는 "1~2년여 동안 사업을 중단했던 업체들까지 신규 사업에 나서는 것은 업체들이 올 상반기 주택경기 전망을 다소 밝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업체마다 올 상반기 신규 분양이 성공할 경우 후속 사업을 잇따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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