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후인정 현대차 1승 견인

현대자동차가 2연패 뒤 천신만고 끝에 첫승을 낚아 5년만에 슈퍼리그 정상을 향해 뒤늦은 시동을 걸었다.

현대자동차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후인정(26점), 임도헌(11점)의 투혼에 찬 공격으로 삼성화재에 3대1로 역전승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현대의 투혼이 돋보였다.

현대는 첫세트에서 삼성화재의 물샐 틈 없는 수비와 김세진, 신진식(35점)의 좌우 공격에 힘없이 주저앉아 우승컵을 포기하는 듯 했다.

그러나 현대는 2세트 들어 임도헌을 김세진과 맞붙여 공격력을 약화시키고 1, 2차전에서 부진했던 이인구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현대의 반격에 움찔한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도 제2의 전성기를 보여주는 듯한 후인정의 공격을 막지 못한채 끌려가다 21대21 고비에서 박종찬(14점)의 속공과 후인정의 오른쪽 공격에 밀려 2실점, 승기를 빼앗겼다.

승부의 분수령은 마지막 4세트.

전후위를 넘나드는 후인정의 고공강타를 앞세워 18대14까지 내달리던 현대는 신진식의 화려한 왼쪽 공격에 듀스를 허용한 뒤 김세진, 신진식의 후위공격에 다시 24대25로 역전당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현대는 한점씩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가다 이인구의 시간차 공격과 왼쪽 공격이 거푸, 삼성화재 코트에 내리 꽂혀 2시간여의 명승부를 승리로 마감했다.

이로써 현대는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패뒤 첫승을 신고,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2연승으로 대회 4연패에 바짝 다가섰던 삼성화재는 김세진(12점)의 부진으로 공격이 약화된데다 현대의 높이에 고전, 반쯤 뚜껑을 열었던 우승 샴페인을 일단닫았다.

결승 4차전은 7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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