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가 석회질로 뒤덮여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으로 해양생태계가 파괴되었던 동해안에 해조류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영덕군 강구면 하저리와 영덕읍 창포리, 대부리 등 영덕군 연안에는 6일 그동안 자취를 감춘 모자반(일명 진저리) 등 해조류가 무성하게 자라나는것이 확인됐다.영덕읍 창포리 마을앞 바다에는 횟집 밑반찬으로 나오는 적갈색 모자반이 빽빽이
자라고 있고 백화현상으로 갯녹음이 끼었던 수중바위는 파래 등 갖가지 종류의 해조류가 가득 서식하며 조류에 밀려 이리 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어민들은 "수년전부터 동해안에 백화현상이 생기면서 기초생물의 서식처인 해조류가 사라져 전복, 고동, 성게 등이 사라지고 김과 미역생산량마저 줄어 엄청난 타격을 입었는데 최근들어 모자반과 같은 해조류가 생기니 연안환경이 좋아지는 것 같다"며 반기고 있다.
영덕 수산기술관리소 박헌식 어업지도사는 "모자반등 해조류는 영양염류, 일조량, 강수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며 일단 이같은 해조류가 연안에 되살아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화현상은 해수속에 섞여있는 탄산칼슘때문에 바위가 하얗게 변하는것으로 미역, 다시마 등이 서식하지 못하는 등 생태계 파괴를 불러 바다 공동화현상을 가져오지만 아직 뚜렷한 원인규명과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영덕.鄭相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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