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천부적격자 명단공개 저울질

'밝힐까 말까'

총선 대구시민연대가 공천무효소송 원고인단 모집과 관련, 공천 부적격자 명단의 현수막 게시 여부 및 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

총선연대는 6일 실무집행위원회.상임대표 연석회의를 열고 오는 18일까지 원고인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9일과 15일에는 대구백화점 앞에서 거리서명을 통한 원고인단 공개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또 17일 자문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모집 원고인단의 이름으로 21일 대구지법에 공천무효소송을 접수시킬 방침이다.그러나 거리 공개모집 행사에서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 게시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이 안된 상태다.

총선연대가 명단 게시 여부를 놓고 갈등하는 것은 '전략적 득실' 때문이다. 명단을 밝히고 모집을 강행할 경우 선관위와 충돌이 불가피해 보수적인 지역 유권자들에게 오히려 부정적 인상을 남길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

또 총선이 한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선관위와의 마찰만 부각될 경우 계획중인 낙선운동, 지역감정 극복운동 등에 힘이 실리지 못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하지만 명단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공천무효소송을 위한 원고인단 모집 자체가 안돼 총선연대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총선연대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공천 부적격자 명단 발표이후 원고인단 모집이 다소 늦어진 감은 있지만 공천무효소송은 반드시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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