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는 결국 민국당 쪽으로 기우는 것인가.
김영삼 전 대통령이 7일 10여년 만에 상도동 자택을 찾아온 이기택 민국당최고위원과의 만찬에서 한 발언에서 이같은 기류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사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장기표 민국당최고위원이 방문했을 때 "민국당의 창당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이미 심중의 일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 최고위원의 전언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새로운 정치패턴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그리고 옛날에 나와 함께 정치를 한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 민국당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민국당이 원내 교섭단체(당소속 의원 20명 이상)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총선 전에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게 어렵지 만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해 부산지역 민주계 인사들의 합류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또한 이 최고위원이 "한나라당은 DJ정권에 대항할 능력을 상실했으니 이제 민국당으로 몰고 가야 한다"고 역설하자 "그렇지, 그렇지"라는 등 공감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YS는 직접적으로 민국당 지원의사를 표명하지는 않았다. 이 최고위원이 당을 지지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음에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않은 채 고개만 끄덕였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는 야권분열을 조장한다는 비난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민국당 내부에서도 김 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지원에 나서는데 대해 특히 대구.경북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반 YS정서가 강한 이 지역의 경우 선거판세에 악재로 작용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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