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율급락... 또 지역경제 강타

환율급락, 유가폭등,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섬유, 기계, 안경테, 철강 등 지역 경제가 수출과 내수 전반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7일 한 때 올들어 최저선인 1천115.1원으로 내려가는 등 계속 1천110원대에 머물러 있다. 환율이 1천110원대에 들어선 것은 97년 12월1일 1천116.8원 이후 2년3개월만에 처음이다.

더욱이 원-엔 환율은 100엔당 1천40원으로 올들어 7.8% 절상돼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은 일본에 비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역 특화 산업인 안경테 업계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질 경우 전체 매출액에서 1%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다. 더욱이 안경테 업계는 IMF 이후 원화 가치 폭락으로 수출 가격을 정상가보다 20% 가량 낮게 책정했기 때문에 가격 인하에 따른 손실을 환율 부문에서 보전하던 지난해와는 상황이 반전돼 버렸다고 울상이다.

생산물량의 80%를 수출하는 섬유업계도 환차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이다. 대구경북견직물조합 장해준 상무는 "더 큰 문제는 환율 상승으로 선적일자를 앞당기려는 업체들이 바이어들의 요구대로 따를 수 밖에 없어 채산성이 더 나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 기계 등 지역 주력 수출업종들도 완성차 수출 부진에 따른 매출 저조와 일본과의 경쟁력에서 뒤져 수지악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역 섬유업계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유가상승폭 때문에 제조원가 상승을 제대로 예측조차 못하고 있다. 원사 업계는 유가 상승으로 지난1일 원료 공급 가격을 파운드당 10센트씩 올린데 이어 또다시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2월중 나프타 가격은 전월보다 8.9%, 원면은 3.3% 상승했다.

崔正岩.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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