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공연도 길고 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새천년들어 대구지역 첫번째 춤잔치가 열린다.
한국무용가 김죽엽(38.여.대구무용협회 사무국장)씨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올 무용공연 첫 테이프를 끊는다.
1부에서는 '태평무' '살풀이' 등 우리나라 전통 춤이 공연될 예정. 치맛자락밑으로 내비치는 발디딤의 기교가 정중동(靜中動)의 흥과 멋을 자아낸다.
'태평무'와 '살풀이' 공연 중간에는 김죽엽 무용단이 출연, '입춤'과 '승무'를 선보인다. 입춤은 맨손으로 추는 비교적 단순한 형식이지만 요염한 여성적 아름다움은 호남 기방예술 특유의 멋을 보여준다.
창작 춤순서인 2부에서는 지난 해 말에도 공연된 바 있는 '지귀'와 '새천년의 비나리'가 공연된다. 자신의 굴레로 회귀할 수밖에 없는 현실속의 흔들리는 자신과 그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삶의 그림자가 '지귀'의 주제. 희망과 불행의 공존속에서 새로운 빛을 잉태하려는 삶을 '지귀'는 담아내고 있다.
'새 천년의 비나리'는 글자 그대로 새 천년의 희망적 미래를 기원하고 액을 뿌리치는 기원형태의 창작무. 전통적인 무속신앙에 기초한 춤이다.
두 창작춤 사이에는 부산 남산놀이마당 대표로 있는 설영성씨의 '신풀이' 장구공연도 들어있다.
입장료는 일반인 1만원, 대학생 5천원, 중고생 3천원. 문의 011-877-4351.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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